Startup for Good

얼마 전 Fast Forward 엑셀러레이터의 데모데이에 다녀왔다. Fast Forward는 세상의 가장 어렵고 복잡한 사회 문제들에 도전하는 비영리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독특한 엑셀러레이터이다. 교육 관련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 이쪽 분야에 어떠한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있는지 견문을 넓히고자 데모데이에 참관하게 되었다.

총 9 팀의 발표. 교육, 정치, 주거, 의료, 인종차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불합리한 제도를 기술을 이용하여 극복하려는 창업자들의 의지와 눈빛이 돋보였다. Inspiration을 위해 데모데이에서 발표한 스타트업 몇을 소개한다.

CommonLit

창업자 미셀 브라운은 미시시피의 어느 시골 마을의 고등학교 교사로 부임을 받고 말도 안되는 열악한 학교 환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한 학년에 독해 편차가 7년에 달하고 그들에게 맞추어 가르칠 수 있는 교재가 부재하여 어디부서 시작해야 할 줄 몰랐다고… 이에 학생들에게 맞춤형 독해 교재를 개발하여 미시시피 및 미국의 가장 어두운 학군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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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cracy Earth Foundation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순수 민주주의(모든 사안을 국민 투표로 결정)를 실현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블락체인을 이용하여 부정 투표를 없앨 수 있으며 100%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 실제로 콜롬비아의 내전 종결 투표의 재외국민 부재자 투표를 이 플랫폼으로 진행했다고 함. (참고로 콜롬비아 내전 종결안은 투표 결과 거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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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 Club

중고등학교에서 코딩 동아리를 쉽게 시작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이해는 되지만 개인적으로 공감은 많이 가지 않았던 발표. 그래도 $300불이면 한 학교에 코딩 동아리를 세울 수 있다는데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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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 Fresh

버저비터 상황에서 스테판 커리가 3점 슛을 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케빈 듀란트가 안쪽에서 2점 슛을 쏘는 것이 더 좋을까? 1분 남은 상황에서 5점차로 뒤지고 있을 때 어느 시점에서 타임아웃을 쓰는 것이 가장 유리할까? NBA 스포츠를 이용하여 수학의 흥미를 일깨워주는 스타트업. 내가 공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못한?) 이유는 수 많은 공식들과 원리들이 어디에 직접 사용되는지 적용할 수 없어서 였는데, 이렇게 농구처럼 대중적이고 재미있는 주제에 직접 적용하면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더 자연스럽게 접할 것 같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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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of Us

가정위탁아동 (foster child)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조언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 미국의 위탁아동의 50%는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 날 (만 18세) 노숙자가 된다고 한다 ㅠㅠ. 불우한 환경에서 ‘생존한’ 이들을 떳떳한 성인, 그리고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런 서비스는 정말 잘 되길 바란다. 한국에도 이런 서비스가 (없다면)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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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회적 약자나 현재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이들의 노력이 꼭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적으로 멘토나 이사로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다. 이런 스타트업들을 도와주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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