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회사 내 정치와 부서간의 갈등을 겪게 된다. 한국이던, 실리콘밸리이던, 회사라는 공동체 조직에 필연적으로 있는 현상이다. 단, 이것이 문제임을 인지하고 그것을 풀기 위해 어떻게 접근하는지가 회사의 ‘격’을 나누는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엘론 머스크가 이와 관련해 테슬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Inc 잡지사가 입수하여 공개하였는데, 매우 straight-forward해서 개인적인 생각 덧붙이지 않고 아래와 같이 번(의)역해서 공유한다.
테슬라 회사 내의 의사소통에 대해서… 회사 내에서 정보가 어떻게 흘러야 되는지에 대해 크게 두 가지의 견해가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조직의 보고 체계에 맞추어 정보를 주고 받는 방식이 있습니다. 즉, 자신의 상사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상사는 또 그의 상사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이런 식으로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관리자의 ‘권력’을 증진시키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으로 회사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해당 부서 담당자들이 서로 만나서 주어진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대신에, 직원들이 그들의 상사에게 보고하고, 또 그것이 다시 윗선에 보고되어 한참 후 다른 부서로 넘어가고, 타 부서에서 다시 정보가 서열의 단계를 거처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그것을 받아 다시 내려 보내는… 이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incredibly) 멍청한 방법입니다. 행여나 우리 회사의 관리자가 이런 일을 장려하거나 용인한다면 그들은 조만간 다른 회사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뻥카 아님! 우리 테슬라 직원들은 주어진 문제를 가장 빨리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메일을 주고 받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당신의 상사의 허락 없이 상사의 상사와 직접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서의 부사장과도 직접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저와도 직접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그 누구와도 상사의 허락 없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여러분은 ‘올바른 행동’이 일어날 때 까지 회사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의무감’을 가지셔야 합니다. 제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작위로 ‘노가리 까기’ 하라는 것이 아니고, 올바른 의사소통을 통해 전사적으로 문제를 매우 빠르고 (ultra-fast) 제대로 (well)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규모로 기존의 자동차 업체와 경쟁을 할 수 없기에 이런 ‘영리함’과 ‘빠릿함’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관리자는 회사 내에서 ‘우리 vs. 너’의 사고를 유발하는 소통의 ‘벽’이나, 이 외의 정보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노력해야만 없앨 수 있습니다. 부서간 벽을 만들고 성공의 여부를 부서간의 상대적인 성과로 평가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테슬라 회사 전체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탔습니다. 여러분은 항상 당신의 부서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우리 회사의 전체적인 성공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엘론의 이런 리더십이 회사의 사업 지표와 미래 기술에 대한 희망과 더불어 테슬라의 시가 총액에 반영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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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https://www.inc.com/justin-bariso/this-email-from-elon-musk-to-tesla-employees-descr.html
이미지 출처: https://www.ted.com/talks/elon_musk_the_mind_behind_tesla_spacex_solar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