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있는 회사 주소와 주식 표기명

이미지: https://goo.gl/ZtBURB
이미지: https://goo.gl/ZtBURB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님이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페이스북 포스팅을 해주셨다:

Screen Shot 2016-03-20 at 6.50.01 PM

호기심에 혹시 다른 회사들도 이런 위트있는 주소를 가지고 있나 구글링을 해 보았다.

회사명 회사 소개 주소
Genentech DNA 재조합 기술등을 이용하여 신약을 개발 1 DNA Way
Juniper Network 네트워크 통신 장비를 개발 및 제조 1133 Innovation (‘혁신’) Way
Apple 모두가 다 아는… (사실 Apple campus 2 주소가 기대됨) 1 Infinite Loop (‘무한 순환’)

좀 더 젊잖게 회사명을 주소로 사용하는 경우가 좀 더 많은 것 같다.

회사명 주소
Cisco 3650 Cisco Way
AMD 1 AMD Place
Marvell 5488 Marvell Lane
Dell 1 Dell Way
Microsoft 1 Microsoft Way
Oracle 500 Oracle Parkway

마지막으로, 또 다른 주소라 할 수 있는 주식 거래 코드 (ticker symbol)을 센스있게 작명한 회사들도 있다. (비 IT 회사도 포함)

회사명 회사 소개 / 주력 제품 주식 코드
Salesforce 고객관리 (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소프트웨어 CRM
Tableau 다양한 데이터를 API로 연결하여 차트로 변환시켜주는 소프트웨어 DATA 📈
Responsys 이메일 및 마케팅 자동화 소프트웨어(참고: 오라클에 인수됨) MKTG (‘마케팅’)
Sun Microsystem 한 때 서버 시스템의 강자이자 JAVA 언어가 개발된 곳 (참고: 오라클에 인수됨) JAVA ☕️
Fitbit 한국계 창업자가 만든 IoT 만보계 FIT (‘건강함’) 💪
3M 다들 아시는… (포스트잇) MMM 📌
Cheesecake Factory 미국에 인기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CAKE 🎂
Avis 미국에 대표적인 렌탈카 업체 (zipcar를 인수한…) CAR 🚙

 

스타트업과 와트니 법칙

이미지: 영화 ‘마션’ http://goo.gl/zF3HEi

지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실리콘밸리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 그 증거로 잘 나가던 스타트업의 감원 및 폐업 소식, 낮아지는 기업 가치, 그리고 상장된 IT 회사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주식 가격 폭락 등이 제시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살면서 분명히 작년보다 더 차가운 공기를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리크루터들에게 연락도 예전보다 덜 오고 주변에도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동참하는 사람도 많이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트업, 그리고 실리콘밸리 전반에 걸쳐 회자되는 신조어가 ‘와트니 법칙 (The Watney Rule)’이다.

Screen Shot 2016-03-20 at 5.32.03 PM

“우리는 영화 마션에 나오는 와트니 대원처럼 행동해야 한다. 우리를 구해 줄 감자 수송선이 오리라는 가정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

즉,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투자를 통해 ‘구원 받음’을 기대하지 말고, 와트니 대원처럼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와트니 법칙은 First Round Capital의 Josh Kopelman의 트위터 언급으로 시작하여 First Round Capital의 Limited Partner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공개 되면서 실리콘밸리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Big Basin Capital의 윤필구 대표님도 이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다.) 이 법칙에 따라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혹독한 ‘군살 빼기’에 돌입하고 있는데, 회사들의 와트니 다이어트 전략에 대한 지도 원리(guiding principle)를 생각해 보았다.

핵심에 대한 정의와 집중

지난 블로그 글 ‘링크드인 창업자, 그리고 CEO랑 회의하기’에서 언급한 것 처럼 어려운 상황일수록 회사의 핵심을 정확히 정의하고 그것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인력, 자본, 그리고 시간이다. 이것들이 제약을 받기 시작할 때 위험을 ‘헷징’하기 위해 자원을 두루두루 분산하는 전략을 취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예: 야후의 몰락). 자신들의 핵심 역량과 사업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를 하고, 인정사정 없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 영역에서 최대의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도 항상 우리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우선적인 투자 및 관리에 집중을 하는 버릇을 들이고 있다.

똑똑한 성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 (growth)였다. YC의 Paul Graham도 빨리 성장하는 능력이 스타트업를 정의한다고 하였고, 실제 YC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product-market fit 보다 growth에 치중하고 있다. 지금와서 이것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닥치고 성장’보단 ‘똑똑한 성장’, 즉 성장에 질에 신경을 써야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이를 위해 회사들은 gross profit, gross margin을 향상시키는 것에 노력을 들여야 한다. Tomasz Tunguz의 블로그에 언급된 예제를 통해 성장의 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매출이 100억인 두 회사가 있는데 첫 번째 회사는 gross margin이 5%, 두 번째 회사는 95%라고 가정했을 때 두 번째 회사는 같은 매출의 첫 번째 회사보다 신제품 개발 및 영업/마케팅에 19배나 달하는 금액을 재투자하여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즉, gross margin이 높을수록 성장에 더 많은 금액을 재투자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외부의 투자를 줄이면서 자생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문제를 풀어나가는 능력

영화 마션에 와 닿는 대사가 있다:

“… 문제를 하나 풀고, 그 다음 닥치는 문제를 풀고, 계속해서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해요. 그리고 충분히 많은 문제를 풀게 되면 집으로 귀환할 수 있는 것이죠.”

회사는, 특히 스타트업은, 문제 풀이의 연속이다. 단지 호황기에는 그런 문제들을 당장 풀지 않아도 적당히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불황기가 닥치면 문제들을 풀어나가지 못하는 회사들은 ‘화성에 고립되어 죽게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얼어붙은 투자자들의 관심에 좌절하지 말고 (그럼 죽는다), 어떻해서든 앞에 닥친 상황들을 타개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회사의 생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지난 블로그 글 아름다운 제약에서 언급한 것 처럼, 인력, 자본, 그리고 시간의 제약들이 더 혁신적인 문제 풀이법을 고안해 내는 촉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실리콘밸리에 정말로 겨울이 오는지, 단지 꽃샘 추위로 지나갈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어떠한 상황이 도래하던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내실에 충실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계발한 회사들이 궁극적으로 웃으며 위기를 탈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전략, 신제품, 업계 동향을 알 수 있는 사이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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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실리콘밸리에 살고 IT 산업에 종사하여도 업계의 최신 소식 및 동향을 두루 알기가 쉽지 않다. 혁신적인 생각과 제품들이 블로그 및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기 때문에 어느 한 신문이나 포털에만 의존할 수 없는데, 그렇다고 업계 유명한 사람들의 블로그를 매일 몇 시간씩 들여서 샅샅이 읽을 수도 없는 현실이다. 많은 시행착오 및 동료들과 의견 교환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전략, 신제품, 그리고 전반적인 동향을 알 수 있는 사이트 10개를 정하여 나의 아침을 시작하는 버릇을 들이기 시작하였다.

지극히 주관적인 top 10 목록이지만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새롭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사이트들 이기에 남에게도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나누어 본다.

사이트 소개 및 특이 사항
Stratechery  – 기술 전략과 전반적인 업계의 동향을 심도있게 분석하는 블로그.
– 일주일에 기사 한개는 공개하고 나머지는 유료 회원만 받아볼 수 있음.
Tomasz Tunguz – 전략, 제품, 영업, 마케팅, IPO 등 SaaS 업계 전반에 걸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블로그 .
– 연례로 출간하는 시드 및 series-A 단계 투자 트렌드 분석도 일품임. (관련 포스팅)
Andrewchen.co – 그로스해킹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
– 실질적인 사례 소개 및 계량적인 분석이 좋음.
– 링크드인에서 같이 일했던 친구의 오빠 (also 친구의 매형).
Macro by Y Combinator  – 스타트업 전반에 흥미로운 소식이나 YC출신 창업자들의 조언들을 받아 볼 수 있음.
– 개인적으로 Paul Graham 및 YC의 글들이 가끔씩 현학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음.
Ken Norton  – Product, Product Management, 그리고 혁신에 대해 의미심장한 글들을 찾을 수 있음.
– 추천 글: How to hire a product manager, 10x Not 10%
First Round Review – First Round Capital VC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잡지.
– 스타트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인터뷰 형태로 소개하는 것이 특이함.
CB Insights – 스타트업 투자 유치 소식 및 스타트업 기업 정보를 제공.
– 위트있고 흥미로운 스타트업 및 투자 유치 트렌드 분석을 제공함.
Techmeme – IT 뉴스만 취합하여 주는 포털 사이트 (news aggregator)
– 하루에 몇 번 헤드라인만 확인하면 IT 업계 전반적으로 일어난 일들을 다 파악할 수 있음.
TechCrunch – IT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가장 권위있는 매체 중 하나.
– 신제품 소식 뿐만 아니라 객원 논설도 상당히 질이 높음 (예: After the Gold Rush).
Product Hunt – 스타트업들이 제품을 출시할 때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 중 하나.
– 매일 흥미롭고 새로운 제품들을 만나고 창업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사이트.
– IT / 스타트업계의 거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Product Hunt Live 프로그램도 운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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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최근 한국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관련 정보 전달이 느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경우 영어 블로그 -> 영어권 매체 -> 한국 매체 번역 -> 네이버 / 페이스북에 게재 -> 스타트업에 전달 되는 정보 유통 구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느린 정보 전달과 더불어 ‘꿀 정보’들을 많이 놓친다는 것 역시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실리콘밸리가 정답이다’ 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이런 것은 알아야 돼’ 라고 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제가 자주 찾는 위 사이트에서 접하는 내용 중 와닿는 것들은 앞으로 AndrewAhn.Co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줄 생각’을 덧붙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FoxConn의 Sharp 인수에 대한 최신 정보가 늦은 사례 (3월 4일 오늘도 아직 인수 결정이 나지 않음)
FoxConn의 Sharp 인수에 대한 최신 정보가 늦은 사례 (3월 4일 오늘도 아직 인수 결정이 나지 않음)

멘붕 극복하기

출처: http://www.wnd.com/files/2015/08/Stock-Market-despair.jpg
출처: http://www.wnd.com/files/2015/08/Stock-Market-despair.jpg

최근 링크드인 실적 발표 후 주식이 40% 넘게 폭락하였다. 폭락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2016년에 대한 전망이 ($3.3조 – $3.6조) 월가의 기대치($3.9조)에 못미친다는 것. (참고로 링크드인은 이번 실적발표를 포함하여 IPO 이후 18분기 연속으로 월가의 실적 예상치보다 더 높은 결과를 달성 하였다). 하루만에 $10조가 넘는 기업 가치가 증발해 버린 사실도 슬프지만 연봉의 많은 부분을 주식으로 받는 직원들의 직접적인 경제적인 타격에 회사가 적지 않게 술렁거렸다. 회사 밖의 친구들을 만날때도 나를 ‘불쌍하게’ 처다보는 경우도 적지 않게 생기고 있다.

일주일 남짓 지난 지금… 제 정신을 되찾고 보니 이런 어려운 상황에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이 승승장구할 때 가지는 태도보다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비싸게(😭) 배운 멘붕 극복법을 정리해 본다.

객관적이고 거시적인 시각

링크드인 같은 탄탄한 회사의 주식이 40% 넘게 폭락한 사실은 쇼킹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지만, 이것 못지 않은 놀라운 사실은 초고속 성장을 경험한 IT 회사들의 대규모 주가 조정은 통과의례처럼 항상 존재해 왔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대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들 하늘을 뚫고 우주까지 자라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고속 성장을 하는 회사라도 어느 순간에 성장이 둔화되는 시점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럴 때 월가 투자자들의 분노담긴 매도가 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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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주가 자체에만 연연하지 말고 회사의 운영 및 사업 모델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지, 시장 및 경쟁 구도에 급격한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 거시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상황을 파악한다면 시장의 과민반응에서 오는 심리적인 충격을 조금이나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처 능력을 (미리) 갖출 것

그렇다고 ‘다른 좋은 회사들도 이런 상황을 겪었으니 괜찮아’라는 생각만으로 문제가 마법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닥친 상황에 잘 대처하여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되는데, 이런 대처 능력은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으므로 평소에 연마해 놓으면 악조건이 찾아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매뉴얼’대로 행동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

다음과 같은 셰익스피어의 명언이 있다:

When the sea was calm, all ships alike showed mastership in floating.
바다가 잔잔할 때 모든 배들은 능수능란한 항해 솜씨를 뽐내었다

모든 상황이 맞아 떨어졌을 때는 누구나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 설령 결정을 안하거나 늦추더라도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마치 잔잔한 바다 위에서 돛을 피고 내리는 것이 큰 차이를 내지 않는 것 처럼. 하지만 좋지 못한 상황에서는 하나하나의 결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고수를 가리는 기준이 된다. 미리 준비한 자가 풍파를 이겨내듯이 회사도 평소에 ‘expect the worst, hope for the best’ 정신을 가지고 운영한다면 외부에서 오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Next Play 정신

링크드인 내부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구가 있는데, 바로 ‘next play’다. 전설적인 듀크대학교 농구팀 코치인 Mike Kryzyzewki의 경기 운영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사용하는 것인데, 과거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예: “선수: 코치님, 저 3점슛 넣어서 역전했어요! 코치 K: 잘했어! 이제 수비는 어떻게 할건데?”)

과거는 이미 일어난 일. 아무리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내가 그 무엇을 한들 결과를 바꿀 수 없다. 좋은 일의 기쁨을 만끽하고 나쁜 일은 반성을 통해 교훈을 얻고 난 후엔 바로 고개를 돌려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멘탈을 기른다면 감정의 기복을 빨리 극복하고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에 사로잡혀있지 말고,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Next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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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영상] 제프가 위 사건과 관련하여 직원들을 독려하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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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참고 문헌
1] 링크드인 CMO 섀넌의 관련 포스팅
2] 링크드인 제품 부사장 라이언의 포스팅

2016년도 가장 핫할 스타트업 분야는?

이미지: http://bit.ly/1OItDPi
이미지: http://bit.ly/1OItDPi

주식, 정치, 국제 정세 등 각 분야에 대한 예측은 새해에 어김없이 언론에 회자되는 단골 메뉴이다. 스타트업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2016년도에 뜨는 스타트업 테마는 무엇일까?

CIO: “The 10 biggest startup opportunities in 2016
Inc.com: “Top 15 Companies to Watch in 2016
Monster: “6 tech startups to watch in 2016
Business Insider: “50 enterprise startups to bet your career on in 2016

내가 제일 좋아하는 VC 투자자 중 한명인 Tomasz Tunguz는 이 질문에 대해 흥미롭고 ‘VC-스러운’ 방식을 통해 예측을 한다.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기 앞서 우선 ‘핫’의 정의를 내려야 한다. 언론에 제일 많이 회자되는 분야? 창업이 제일 많은 분야? 입사 지원서가 가장 많이 몰리는 분야? Tunguz에 의하면 ‘핫’한 스타트업 분야는 VC들의 투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즉, 매년 수천개의 회사와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VC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가 제일 유망한 분야라는 것이다.

그의 방법론은 다음과 같다. Crunchbase에 공시된 스타트업들의 시드 및 시리즈 A 투자 정보를 취합한 후 각 스타트업 분야가 총 투자의 몇 %를 차지했는지를 계산한다. 이 정보를 다년에 걸쳐 모으면 투자의 추세선을 그릴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핫’한 분야를 선별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법론에 따라 16개의 스타트업 분야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출처: http://tomtunguz.com/hottest-startup-sectors-2016/

이를 통해 Tunguz는 SaaS, Big Data, Marketplace, 그리고 교육 분야를 2016년도에 VC의 러브콜을 많이 받을 ‘핫’ 스타트업 분야라고 예측 하였는데, 이 네가지 분야에 대한 사견은 다음과 같다.

SaaS: 개인적으로 SaaS는 스타트업의 한 ‘분야’라기 보다는 사업 모델이라고 생각하지만, 데이터 등에 기반한 솔류션을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회사들을 일반화한 분류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2010년에는 총 투자의 5% 밖에 차지하지 못한 SaaS 기업들은 최근들어 10% – 15%나 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SaaS를 도입하여 얻는 매출의 예측 가능성, 안정성, 그리고 확장성 등, SaaS는 매력이 넘치는 사업 모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극미한 소프트웨어 회사밖에 SaaS 모델을 도입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쪽 분야의 큰 성장이 예견되기에, VC의 투자가 점점 몰리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Big Data: 하루가 다르게 데이터의 양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빅 데이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모으는 기술과 새로운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용하는 방법들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Marketplace: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성공으로 2010년에 2.5% 밖에 안했던 ‘온라인 장터’ 분야가 작년에는 전체 투자의 10%나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본문에서도 언급하지만 우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단 한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에어비앤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인데 객실을 단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레버리지가 가능한 사업 분야의 매력 때문에 투자자들은 새로운 ‘Uber for X’, ‘AirBnB for X’를 찾으려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교육: 2010년에 6%에 머물었던 교육분야의 투자가 최근 10%까지 올랐다. 교육 분야 중에서도 공교육 및 직업 교육 분야가 새로운 정보기술, 저렴해진 IT 비용, 정보의 유비퀴터스한 접근성, 그리고 ‘gig economy’로 설명되는 새로운 노동의 패러다임으로 커다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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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guz와 그가 몸담고 있는 회사 Redpoint의 명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높기에 이러한 분석이 실제로 미래를 예측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설령 Tunguz의 예측이 100% 맞다고 한들 VC가 몰리는 분야에 자신들을 끼워 맞추기 위해 억지로 피벗을 감행하거나 자신들이 가진 시장과 제품에 대한 철학에 역행하는 행동은 오히려 스타트업에 독이 될 것이다. 다만, 이런 정보를 통해 기업의 전략을 구상하는데 이용한다면 (예: 상대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분야의 스타트업은 인력 채용 및 비용 관리에 좀 더 신중을 기함. ‘뜨는 분야’에 있는 스타트업은 새로운 경쟁자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함) 불확실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더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원문 및 참고: The Hottest Startup Sectors in 2016 by Tomasz Tung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