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함의 길

내 집 사무실 벽에는 마이클 조던 카드가 잔뜩 걸려있다. 중학교 때 조던의 전성기를 보면서 열심히 모았던 것인데 올해 초 할머니 댁에서 먼지를 먹고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여 가져오게 되었다.

마이클 조던은 미국에서 ‘위대함’의 대명사다.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농구 붐을 일으키고 나이키라는 회사를 세계 최대 스포츠 의류 업체로 성장시킨 정말 몇 안되는 ‘월드 스타’이다. 그의 업적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 NCAA 결승 전 역전 슛 성공, 팀 우승 주역 (당시 3학년)
  • 1984년 NBA 드래프트 1 라운드 3 순위 지명, 1985년 신인왕 수상
  • NBA 우승 6회 (MVP 6회-_-; )
  • NBA MVP 5회
  • NBA 올스타 14회 (MVP 3회)
  • NBA 득점왕 10회
  • 시카고 불스, 마이애미 히트,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23번 영구 결번
  • 올림픽 금메달 2회 (원년 드림팀 멤버)
  • 백악관 ‘자유 훈장 (medal of freedom)’ 수상

위와 같이 ‘신의 경지’의 업적을 올린 조던이지만 이런 위대한 입지에 오르기까지 순탄치 않았다. 고등학교 때 작은 키 때문에 (180조금 안되는;; ) 정식 팀에 뽑히지도 못하고 2군 후보로 밖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2군 후보로 뽑혔다는 소식에 좌절하고 슬퍼했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였다고 한다.

“내가 너무 힘들고 ‘이 정도면 충분하지’ 라고 생각될 때 나는 눈을 감고 락커룸에 내 이름이 써 있는 상상을 하곤 했어요. 그러니 더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기더라고요. -마이클 조던”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조던은 실력이 날로 향상하여 노스 캘롤라이나 대학의 슈퍼스타가 되었고, 멋지게 NBA에 입성하게 되었다.

우리는 가끔 귀찮고, 힘들고, 어려울 때 대충 넘어가려 할 때가 종종 있다. 업무를 보면서, 채용을 하면서, 투자를 받으면서, 고객을 대하면서. 하지만 보상에 대해서는 최대치를 항상 원한다. 빨리 승진하고 싶고, 최대한 많은 연봉을 받고 싶고, 나의 스타트업을 유니콘 급 엑싯을 하고 싶고… 마이클 조던 같은 위대한 사람도 이런 피나는 노력을 하고,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수 많은 좌절을 겪었는데, 나 같은 사람이 대충 일을 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을까?

내가 서재 벽에 그의 카드를 걸어둔 이유는 내가 그의 팬임을 증명하기 위함이 아니다. 마이클 조던을 보면서 위대함이 무엇이고, 또 그 위대함을 이루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나의 동기부여 장치이다.

I want to be like Mike…
I want to be great…

… and I need to earn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