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Product-Market Fit (PMF) 이라는 용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넷스케이프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있는 VC인 Andreessen Horowitz (A16Z)를 운영하는 마크 안드리센이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단어인데, 그가 스타트업의 성공에 있어 유일하게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the only thing that matters”) 매력적인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지칭한다.
Product/market fit means being in a good market with a product that can satisfy the market.
-Marc Andreessen
안드리센에 의하면 PMF가 있는 제품은 출시 하자마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입을 하고, 입소문이 순식간에 퍼지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은행에 돈이 마구 쌓이는 등, PMF가 왔음을 ‘느낌’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수긍이 가지만 조금 애매한 부분들이 있다. PMF를 ‘느낌’으로 알 수 있다니… 일인 기업이 아닌 이상 팀원 모두가 조금씩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을텐데 이것만으로 PMF를 판단할 수 있을까? 또한, PMF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PMF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안드리센은 PMF가 없다면 있을 때 까지 PMF에 집착하라고 한다 😓. (고려대학교 농구팀 박한 감독 유머가 생각난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불러놓고 ‘너희 지금 안되는게 딱 두가지가 있어. 공격, 그리고 수비. 그것만 제대로 해봐, 알았지?’)
이런 점들 때문에 PMF는 개념적으로는 좋지만 실질적인 적용이 매우 어려웠다. 회사에서도 신제품 출시 후 가지는 사장단 회의에서도 가끔씩 던져지는 ‘do you have product-market fit?’의 질문에 대해서도 우물쭈물 대답을 잘 할 수가 없었다. 이런 답답함(?)에 계량적으로 PMF를 측정하는 법, 또 PMF에 도달하기 위해 어떻게 제품, 사용자, 그리고 시장에 대해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체계(framework)를 세워보았다. 이것이 PMF를 접근하는 유일한 ‘정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신제품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신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공유한다 (at a minimum, get another perspective on product-market fit).
참고] 안드리센의 Product/market fit에 대한 블로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