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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tzscaling: 성공하는 창업자들의 특징

Sam Altman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만한 Y Combinator (흔히 YC라고 부름). 처음 듣는 사람에게 가장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창업자들에게 정해진 기간 동안 조언 및 운영에 도움을 주는 기관)의 ‘하버드’이다. 세계에 약 2,500여개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가 현존하고 있는데, 이 많은 기관 중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스타트업  8개 (Dropbox, AirBnB 등) 모두 YC에서 배출하였다.

2012년도 포브스가 발표한 엑셀러레이터 순위.
2012년도 포브스가 발표한 엑셀러레이터 순위. (링크)

이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YC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는 샘 알트만 (Sam Altman)이 스탠퍼드 Blitzscaling 수업에 첫 외부 강사로 초청되었다. 알트만은 2005년에 스탠퍼드를 중퇴하고 Loopt라는 회사를 창업하였는데 이때 Loopt에 채용 및 서비스 초대 이메일을 학교 이메일로 자주 받아본 기억이 난다. (이때 동참했더라면!!!)

실리콘밸리에서 매년 수천개의 날고 기는 스타트업들을 평가하고 투자하는 알트만은 그의 경험과 분석을 통해 발견한 성공적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비전의 명확성 (clarity of vision)

즉, 창업자로써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왜 하는지 남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이유로:

  • 이것을 하지 못하면 채용, 영업,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설명을 제대로 못하면 누가 나의 스타트업에 동참하여 열정을 쏟겠는가?
  • 회사의 실질적인 면들을 떠나서 비전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명확한 사고 능력을 가진 사람 (clear thinker)일 확률이 높다.

브라이언 체스키의 경우에도 많은 사람들이 AirBnB 컨셉 자체에 심각한 의문을 던졌을 때 ‘현지 체험’의 매력에 대한 비전을 굴하지 않고 설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비전을 통해 아이디어의 최종 상태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있을지언정, 결국에는  성공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에어베드를 거실에 깔아줌 -> 방이나 집 전체를 빌려줌)

단호하고 열정적임 (very determined and passionate)

스타트업… 사실 말이 멋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길인가. 스타트업은 태생부터 성공과는 거리가 매우 먼 확률로 시작하는 게임이다. 이런 혹독한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단호한 의지와 (영어로는 ‘take no for an answer’, 우리말로는 ‘안되면 되게하라’), 또 그 의지를 받쳐줄 열정이 필요한 것이다. 창업자 스스로가 그가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머리’로만 스타트업을 운영한다면 초반에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웠던 우버나 에어비엔비는 현재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AirBnB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회사 초반에 펀딩이 떨어져 수십개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며 ‘돌려막기’를 통해 회사를 버텼다고 한다. 만약 머리로만 회사를 운영 하였다면 이런 무모한 짓을 할 수 있었을까?

일을 빨리 해결하는 능력 (get things done quickly)

Blitzscaling 수업에 알맞는 창업자의 특징이다. 의사결정의 속도와 질이 많은 스타트업의 운명을 좌우짓는다. 창업자들은 제품에 대해, 시장 접근에 대해, 이 외 회사 전반에 대한 안건에 대해 수시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진하면서 그때그때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여기서 유일한 오답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인데, 알트만은 가장 대표적인 예로 직원들을 빨리 해고하지 못하는 창업자들의 실수를 꼽는다. 업무 성과가 낮은 직원을 해고하지 못하면 하루하루 생존을 다투는 회사는 경쟁력을 잃게 되고, 또 그 직원 역시 자신과 더 맞는 직장을 찾지 못하고 계속해서 안좋은 경험만 쌓게 되는 lose-lose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이 특징과 관련하여 최근에 유행하는 영화 ‘마션’이 비유가 되었다.  영화의 와트니 대원은 한정된 자원을 이용하여 생존과 관련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만 했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정해진 시간은 필요한 시간보다 적다 – 새로 들어오는 경쟁업체, 높아지는 고객의 요구, 줄어드는 펀딩 등…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매주 10% 이상 더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그와 관련된 문제들을 빨리 해결한다면 생존의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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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회사를 성공시키는 것과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역량은 별개라는 것을 다시금 확일 할 수 있었다. 본인이 아무리 코딩을 잘 하거나 어느 한 기술 분야의 독보적인 권위자라고 해도 제품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그 비전에 다가가기 위한 열정과 빠른 행동이 없다면 그 스타트업은 성공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최근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한국 친구들이 스타트업 창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데, 알트만이 제시한 성공적인 창업자들의 특징을 참고하고 계발하여 조만간 YC list에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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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 YC List: 역대 Y Combinator가 투자한 회사들. 참고로 나랑 LinkedIn Sales Solutions에서 같이 일하던 Sachin 도 YC 출신!
  • YC 역사상 처음이자 아직까지는 마지막인 한국 출신 스타트업: 미미박스!

 

Published in Silicon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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