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커리어 조언

오늘 우연찮게 Talks at Google 프로그램 유튜브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잭 웰치가 ‘The Real-life MBA‘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구글에서 대담회를 했던 내용이었다. 질의응답 시간에 어느 구글러가 다음과 같이 질문하였다:

“커리어 관리에 대해 질문입니다. 커리어 관리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접근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한 회사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성장하여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고 (소위, XX맨), 다른 ‘실리콘밸리’다운 방법은 몇 년에 한번씩 회사를 옮기면서 조금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가며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하는 것인데, 이 두 접근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에 대해 잭 웰치의 초특급현답:

“커리어 관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커리어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당신이 현재 하는 일을 관리하는 것이에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지금 맡고 있는 업무를 언제나 초과 달성 (over-deliver) 해서 후광이 넘치는, 모두가 원하는 인재가 되는 거에요. 커리어 관리한답시고 머리 굴려서 이 회사 가서 어느 것을 이루고, 그것을 이용해서 ‘더 원하는’ 회사로 가는데 이용하자는 ‘커리어 수식화’ 작업은 생각보다 잘 안될거에요. 지금 현재 하는 것에 집중해서 그 누구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자연스럽게 좋은 일이 생깁니다 — 그것이 회사 내에서든, 외부에서든.”

너무나 간단하고 당연하지만 너무나 큰 울림이 있는 조언이다.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것 보다 더 정직하고 빠른 ‘출세 수단’은 없는 것이다. 짱구 많이 굴리지 말고 그 시간에 일하자.

잭 웰치… respect!

그로스 해킹, 어디까지 해봤니 #10: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https://pixabay.com/en/graph-growth-finance-profits-163509/

2015년 7월 처음 그로스 해킹에 대한 실무적인 방법론과 사고 방식에 대해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번 열 번째 글로 ‘그로스 해킹, 어디까지 해봤니’ 시리즈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그로스 해킹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쓰기 시작한 글인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이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하고, 다른 사람들의 동향 및 업적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예전에 ‘먹혔던’ 것이 더 이상 안 통하는 것을 보고, 새로운 플랫폼 (모바일, 메신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용자들을 사로잡는 그로스 해킹 사례들을 보면서 역시 이 분야는 끝이 없고 ‘always be learning’ 멘탈을 유지하지 않으면 100% 뒤쳐진다는 (당연한) 교훈을 얻기도 하였다.

마무리 글로, 친한 사람들과 그로스 해킹 관련 대화 / 토론을 할 때 자주 언급되는 인사이트들을 짧게 정리해 본다.

  • 그로스 해킹은 기법이라기 보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마음가짐이다. ‘원래부터 그랬다’ 라는 생각에서 ‘왜 그럴까’라는 사고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무한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 그로스 해킹 하기 전에 프로덕-마켓 핏이 우선이다. 그로스 해킹 기법들을 통해 프로덕-마켓 핏을 실험해 볼 수 있지만 그로스에 함부로 ‘올인’ 하지 마라. 그러다가 예산 바닥나고 정작 그로스 엔진 100% 가동해야 될 때 난감해 질 수 있다.
  • 위의 이유로 창업자라면 그로스 해커는 급하게 채용할 필요가 없다. 제품에 자신이 있을 때 채용을 시작하면 오히려 더 훌륭한 그로스 해커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프로덕-마켓 핏에 집중한다고 그로스 해킹에 대해 ‘그알못’ 하면 안된다. 제품 특성상 자연스럽게 그로스를 내재시킬 수 있으면 좋다 (gmail, dropbox, facebook, linkedin, etc…).
  • 그로스 해킹은 성과를 계량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지만, 계량화 시킬 수 있다고 해서 다 좋은 지표인 것은 아니다. 그로스 해킹의 성공 지표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정해진 지표만 보고 미친듯이 달릴 수 있어야 한다.
  • 성공 지표는 선행 지표(leading indicator) 일수록 좋다. ‘~ 이랬다’ 보다 ‘~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더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 ‘고객이 줄었다 => 어쩌라고?’ vs. ‘고객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 => 고객 이탈의 위험이 있겠네? => 어떻게 할꺼야?’)
  • 성공 지표와 더불어 고객 ‘건강’ 지표 (customer health metric) 수립을 추천한다. 같은 사용자라도 고객의 질이 현저하게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 retentionCLV를 계산하는 것이 중요).
  • 스팸과 그로스 해킹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지 장기적인 사업 성과는 물론, 더 중요한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눈 앞에 보이는 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근시안적으로 생각해서는 진정한 customer relationship을 형성할 수 없다. (예: Everalbum)
  • 간간히 그로스 해킹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경력을 쌓아올린 이들의 글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 하지만 그로스 해킹 정신에 입각하여 ‘유명한 사람이 해서 좋구나’가 아닌, 왜 이들이 그렇게 주장하는지, 또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는지 반대하는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것을 당부:

실무가 없는 이론은 몽상가에 불과하고, 이론이 없는 실무는 무술가가 아닌 ‘스트리트 파이터’이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멋진 그로스 해커들의 눈부신 활약을 한국에서도 더 많이 볼 수 있는 2017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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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회사 이직 준비 노트

[신년 테마 마지막 글]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한다. 그 중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이 아마 가장 흔하지만 동시에 가장 어렵고 고된 도전이 아닐까 싶다. 세계 최대 전문직 네트워킹 및 구직 사이트인 링크드인도 위와 같은 이유로 1월에 항상 최고 트래픽을 찍는다. 이에 내가 있던 온라인 사업부는 12월 남들 다 연휴 준비할 때 ‘1월 대박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늦게까지 일하곤 했다.

이직의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능력에 더 적합한 곳으로, 연봉이 더 높은 곳으로, 팀과 호흡이 더 잘 맞는 곳으로… 그 이유가 어떠하던, 직장인으로써 이직을 꾀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서류 작성, 면접 준비, 면접 직전 기다리며 느껴지는 초조함, 많은 경우는 면접 탈락. 나 역시 작년에 이직을 준비하면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경험 하였고, 우째우째 이직에 성공하여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다.

이직이라는 주제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실력, 타이밍, 그리고 사람복이 맞아 떨어질 때 잘 풀리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중 후자 두 개는 조절하기 쉽지 않지만 실력은 갈고 닦을 수 있는 법. 하지만 여기서 함정은 이직에 필요한 실력은 업무 실력은 물론, 약간 성격이 다른 ‘면접 (인터뷰)’ 실력도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업무를 엄청나게 잘 할 능력이 있더라도 면접이라는 짧은 시간내에 면접관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할 수 없으면 아쉽지만 선택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련 포스트).

면접을 잘 보기 위해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은 조금 짜증이 나고 ‘sub-optimal’한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준비를 제대로 하면 면접도 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이직 준비 자료를 새해들어 정리 (=버림) 했는데,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이직 준비 과정을 짧게 요약해본다.

인터넷 검색

회사, 그리고 직군 별로 면접 질문 및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면접을 앞두고 있는 회사에 따라 준비를 조금씩 다르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링크드인의 제품 담당자는 기술적인 역량을 평가하지 않는 반면, 구글의 제품 담당자 면접은 기술적인 역량을 매우 중요시 한다. 간단한 검색으로도 이런 회사별 성향 및 예전에 물어봤던 질문들 까지 알아낼 수 있으므로 (예: ‘페이스북 제품 담당자 인터뷰’로 검색) 반드시 구글링을 하도록 하자.

지인들을 통한 정보 수집

링크드인에 다닐 때 ‘링크드인은 어떨 때 써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이럴때 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면접을 앞두고 있다고 가정하자. 링크드인에 ‘페이스북’이라고 검색하면 페이스북에 다니고 있는 내 ‘1촌’들을 보여준다. 그들에게 연락하여 회사 분위기도 파악하고 그들의 인터뷰 경험 및 조언을 들어봄으로써 준비를 더 적절하게 할 수 있다. 완전 꿀 상황은 면접을 보는 팀에 아는 사람이 있거나, 그 팀에 있는 사람을 내 지인이 아는 것. (제품 담당자 처럼 일괄적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해당이 안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회사 다니는 것이 좋은지, 왜 좋은지, 예상 밖으로 느꼈던 점 (좋은점 / 나쁘점 모두)을 지인들에게 물어 보았다. 여러 회사의 면접을 동시에 보는 경우 같은 질문에서 나오는 상이한 대답을 비교함으로써 나만의 ‘회사 선호도’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멘토의 조언

친구 뿐만 아니라 좀 더 높은 지위에 있는 멘토가 있다면 그들의 의견을 구해 보는 것이 좋다. 인생 선배로써, 또 비슷한 길을 미리 걸어본 사람으로써 생각해 보지 못한 새로운 관점을 던져주거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마케팅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을 해볼까 생각할 때, 그리고 최종적으로 어느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 멘토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

준비 준비, 또 준비

이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을 통과하는 것. 아무리 회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많은 지인들의 도움이 있더라도 면접을 통과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은가! 혼자 중얼도 거려보고 연습장에 노트도 계속 써보고, 면접 보는 그 순간까지 열심히 준비해야 합격의 확률을 높일 수 있고, 설령 떨어지더라도 후회가 가장 적을 것이다. 아래는 구글 면접 준비하던 연습장 (모두 product design에 대한 대비, 악필이라 죄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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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테마: 굿바이 병신년, 웰컴 정유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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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위 사진 처럼 양복에 멋진 넥타이 메고 실리콘밸리 면접장에 가면…음…🤔

OKR – 개인 목표 설정에 적용해보기

https://www.pexels.com/photo/dart-pin-in-the-middle-of-dartboard-226568/

연초면 한 해의 계획 및 다짐들이 페이스북 피드를 뒤덮는다. 금연, 다이어트, 독서 등.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 매년 새해 다짐이 똑같다는 것 (뜨끔!). 나 역시 매년 다짐을 세우고 살아왔지만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다가 문득 회사에서 목표를 세우는 것 처럼 개인적인 목표도 OKR 형식으로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트래킹 해보면 어떨까라는 쓸데 없는(?) 생각이 들었다.

OKR은 예전 글에서 소개했듯이 목표 (O: Objective)와 핵심 결과 (KR: Key Results)로 구성된, 구글, 링크드인 및 여러 실리콘밸리 회사에서 도입한 목표 설정 프레임웍이다. 회사 사업은 책임 관계가 분명해야 되고 가능한 많은 것들은 계량화 시켜야 하기 때문에 OKR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이 부재한 개인사에 적용하려니 뭔가 억지로 끼워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SMART 방법까지 동원, 최대한 잉여력을 발휘하며 다음과 같이 작성해 보았다.

S Specific (구체적)
M Measurable (측정 가능)
A Achievable (달성 가능)
R Result-oriented (결과 지향적)
T Time-based (주어진 시간 안에)

 

https://docs.google.com/document/d/1ESRkNsXjjxuCEETaGcjR4GAkoThCgFA8VT6usDodiPc/pub

재미삼아 큰 기대 없이 시작한 것 이지만 막상 완성하니 썩 괜찮은 개인 목표 설정 및 트래킹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이 중 얼마나 연말에 ‘완료’라고 멋지게 쓸 수 있을지… Challenge accepted. Go go 2017! 🙂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시간 낭비하는 것들…

https://www.pexels.com/photo/man-in-white-shirt-using-macbook-pro-52608/

Y Combinator는 월요일마다 Monday Morning Macro라는 이메일 소식지를 출간한다 (예전 포스트 참고). 연말연시 직원들이 많이 휴가를 가서 그런지 소식지 내용이 지난 여름에 개최한 ‘Startup School’이라는 이벤트 우려먹기 였는데, 집 앞에서 한 이벤트임에도 가보지 못한 나로써는 재탕임에도 ‘앗싸~’ 하고 읽어 내려갔다.

내용은 Startup School에서 YC 파트너들이 답변한 스타트업 관련 질문들. 그 중에서도 여섯번 째 질문이 가장 눈에 띄었다.

What kind of things do new founders waste time on?
새로운 창업자들이 가장 시간 낭비하는 것들이 무엇인가요?

세 명의 YC 파트너들이 이 질문에 대해 답변과 조언을 하였는데, 요점은 다음과 같다.

Kirsty Nathoo

  • 초기 삽질 예
    • 괴상한 의결권 구조
    • 이상한 주식 / 옵션 부여 일정
    • 어느 모르는 회사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훔칠까봐 걱정하고 쓸데 없이 보호하는 행위
  • 조언
    • Keep it all simple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가라). 나중에 커졌을 때 문제 생기면 변호사가 다 해결해 준다.

Jared Friedman

  • 초기 삽질 예
    • 자신의 아이디어를 비밀스럽게 다루고 혹시 누설되면 100개의 경쟁사 및 유사 제품이 나올까봐 두려워 하는 것
  • 조언
    • 보통 당신의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알려주면 100명에 100은 고개를 갸우뚱 하며 ‘응? 뭐… 그래’ 라고 시큰둥하게 대답할 것이다. 오히려 당신의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져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도록 하라 — 그들은 당신에게 매우 소중한 피드백을 제공할 사람일 수도 있다.

Adora Cheung

(Jared가 언급한 경쟁에 대해서)

  • 경쟁사들이 무엇을 하고 있고, 그들이 무엇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그들이 실패한다고 해서 그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 그들도 당신과 비슷한 아이디어를 내었다는 것은 당신만큼 똑똑하다는 것이니까. 또한, 경쟁자들이 하는 것들을 무작정 따라하지 마라.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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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내용이 담긴 전체 비디오는 아래에…